재무제표 작성과정에서 경영진의 추정이 기업의 실적에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이러한 추정치가 기업정보 분석에 있어서 활발하게 활용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놀랍다.
미국에 상장되어 있는 주요 기업들은 Gaap에 의한 실적을 발표하면 회사가 자체적으로 기업실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되는 정보를 adjusted base로 공개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기업들이 그러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경우는 드물다. 아마 국내기업의 경우 기업실적이나 향후 전망을 실적발표시 대중에게 자세히 제공하는 문화를 찾아보기 힘든 이유이기 때문일 수 있다.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회사들은 분기단위로 실적을 발표하고 있고 이러한 실적에 의해 주가가 영향을 받고 있다. 주식이란 주식을 발행한 회사의 가치의 일부이기 때문에 기업의 영업실적의 성과에 따라 회사의 가치가 변동하므로 그에 따른 주식의 가격이 변동하는 것도 어쩌면 매우 당연한 일일수도 있다.
기업의 실적은 기업의 재무부서나 회계부서에 의해 기업의 수익과 비용이 집계되고 되고 회계처리 기준에 의해 재무제표가 작성되어 투자자들에게 보고되고 있다. 그런데 회계처리 기준이란 1+1=2 가 되는 것처럼 그렇게 단순하지가 않다. 그 이유는 기업의 영업활동과 재무보고절차가 워낙 다양하고 복잡하며, 기업이 판매하는 제품이나 제공하는 서비스의 종류와 성격 및 이를 둘러싼 외부환경도 매우 다양하기 때문이다. 또한 현대사회의 개인의 선호가 시시각각으로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고, 미래의 전망에 대한 낙관적 또는 부정적 경향도 매우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이러한 개인의 기호의 변화와 미래의 전망에 대한 변화는 기업의 가치평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현실세계에서 일어나는 기업활동을 완벽하게 처리할 수 있는 회계처리기준 이란 존재할 수 없으므로, 기업의 실적보고를 위하여 작성되는 재무제표에는 회계처리기준의 제약하에 일정한 추정이 필요하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재고자산의 평가를 위해서는 순실현가능가치를 평가해야 하는 데 미래의 예상 판매가격 등을 적용해야 하기 때문에 경영진의 추정이 필요하다. 채권의 평가를 위해서는 채권에 발생하는 미래 현금흐름을 추정해야 하기 때문에 경영진의 추정이 필요하다. 개발비를 비용처리 하지 않고 자산으로 인식하기 위해서는 개발비가 향후 회사에 돈을 벌어 줄 수 있는 지 추정해야 하기 때문에 경영진의 추정이 필요하다. 과세당국에 납부한 법인세 중 일부는 당기 비용에 대응하지 않고 미래의 회계이익에 대응한다. 이러한 법인세를 비용처리 하지 않고 자산으로 처리하려면 미래에 회계이익이 발생할지 여부에 대해 추정해야 하기 때문에 경영진의 추정이 필요하다.
경영진의 추정이 기업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요소는 다음과 같은 항목들을 들 수 있다.
- 재고자산의 평가
- 매출채권의 평가
- 개발비
- 법인세
- 유형자산의 손상
- 개발비
- 유가증권의 평가
- 영구채
항목이 너무 다양한가? 실제로 회계처리는 매우 복잡하다.
위의 항목들에 대해 경영진의 추정하에 실시되는 회사의 회계처리는 회사의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회계에 의한 기업실적은 정확한 값이 아닌 대략적인 근사치에 가깝다고 생각된다. 재무제표 작성에 있어서 경영진의 상당히 많은 추정이 적용된다는 것은 그렇게 놀라운 일이 아니지만, 그러한 추정의 변화로 인하여 기업의 실적이 완벽하게 변화한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로 받아들여지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그러한 경영진의 추정이 의도적인 것인지 그렇지 않으면 그 시점에서는 타당한 추정이었으나 시간의 경과에 따른 기업외부환경이나 내부환경으로 변화로 인하여 추후에 경영진의 추정이 놀랍도록 변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한다.
중요한 것은 투자자들이 기업이 보고한 실적에 있어서 향후 어떠한 부분에서 리스크 요소가 있고 어떻게 리스크를 판단하고 정의할 것이며 그러한 리스크를 고려하였을 때 기업이 현 시점에서 발표한 경영실적을 어떻게 평가할지에 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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