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의 재고자산은 일반적으로 원재료, 재공품, 제품, 상품으로 구분할 수 있다. 원재료는 제품을 가공하기 위한 원료가 되는 것이고 재공품은 원재료를 제품으로 가공 중 이나 아직 완성이 되지 않은 것이다. 제품은 판매를 목적으로 직접 생산하여 판매대기 중인 재고를 말하며 상품은 판매를 목적으로 외부에서 구입해 온 재고를 말한다. 재고자산이 증가하면 당장의 현금흐름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왜냐하면 재고를 구매하거나 생산하기 위해 많은 현금을 지출하였거나 지출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재고의 증가가 반드시 나쁘다고만 할 수 없는 이유도 있는데 그건 미래에 제품이나 상품의 매출확대를 예상하여 미리 재고를 비축해 두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단순히 재고의 증가 또는 감소가 회사의 장기적인 발전에 도움이 될 지 그렇지 않을 것인지는 외부인의 입장에서 판단하기에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업종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제품이나 상품을 판매하는 회사는 고객의 수요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재고를 비축한다(회사에 제품 주문을 받았는데도 제품을 6개월 후에나 판매한다고 하면 대부분 구매자는 주문을 취소할 것이다.). 이러한 재고의 종류로는 회사에서 직접 제조하는 제품이나 외부에서 사서 직접 판매하는 상품이 있을 것이다. 매출에 대응하여 기업에 발생하는 비용이 바로 매출원가이다.

매입거래의 상당부분이 외상거래로 이루어 지고 있기 때문에 재고의 입고를 수락한 시점에 장부에 재고자산과 매입채무를 기록하게 된다.

재고자산을 판매하기 위해 재고자산을 출고하거나 원재료를 구매하여 창고에 입고하는 절차로서, 재고자산이 출고되어 매입처에 인도되면, 회사의 장부에 매출액에 대응되는 매출원가가 기록될 것이다.

재고자산에 대한 평가충당금의 설정

그렇다면 상품이나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의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일까? 재고자산이 도난당하거나 물리적으로 파손될 위험일까? 물론 이러한 예측치 못한 사항들이 발생하면 회사에 치명적인 손실을 입힐 수 있기 때문에 회사는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보험가입이나 보안에 신경을 쓰게 된다. 위에서 언급한 사항들은 회사가 적극적으로 자산보호절차를 취한다면 일정부분 위험은 상쇄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상품이나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의 가장 큰 고민은 재고가 판매되지 않고 창고에서 세월을 보내게 되는 것일 것이다.

이렇게 되면 애써 회사의 재고를 생산하거나 구매하기 위해 투입된 현금을 회수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경영자들은 회사의 재고가 판매되지 않고 창고에서 진부화되는 것이 가장 큰 리스크이다. 따라서 회계기준에서는 이렇게 진부화가능성이 있는 재고자산에 대해 비용을 인식하도록 하고 있다. 판매가격에 대한 예측은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회사의 경영진마다 판매가격 예측에 있어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현금흐름의 관점

재고자산에 대해 평가손실을 인식했다 하더라도 현금흐름의 관점에서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 재고자산평가손실을 인식하면 손익계산서의 매출원가가 증가하여 당기순이익이 감소하겠으나, 현금흐름의 관점에서는 현금의 유출이 없는 비용일 뿐이다. 현금의 유출이 없다고 재고자산평가손실을 비용처리하는 것이 의미없다는 얘기는 아니다.

재고자산에 대한 평가손실을 인식했다는 의미는 현재 시점에서는 현금유출이 발생한 건 아니지만 미래에 재고자산 판매로 인한 현금의 유입이 감소될 것으로 예측되는 부분을 미리 장부에 반영한 것이기 때문에 해당 재고와 관련하여 미래의 현금흐름 감소분을 미리 장부에 반영하였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